Review

의학도서관 실습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요구 및 인식 조사에 관한 연구: 문헌정보학과 학생 설문조사 기반

김나원1,*, 김재원2, 장미란3, 이은주4
Na Won Kim1,*, Jae-Won Kim2, Mi Ran Jang3, Eun Ju Lee4
Author Information & Copyright
1연세대학교 의학도서관
2경희의료원 의학도서실
3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의학정보실
4고려대학교 의학도서관
1Yonsei University Medical Library, Seoul
2Medical Library, Kyung Hee University Medical Center, Seoul
3Medical Library, Bucheon St. Mary’s Hospital,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Seoul
4Korea University Medical Library, Seoul, Korea
*Corresponding author: Na Won Kim, Yonsei University Medical Library, 50-1, Yonsei-ro, Seodaemun-gu, Seoul 02841, Korea, Tel: +82-2-2228-2915, Fax: +82-2-2227-8313, E-mail: nwkim@yuhs.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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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ived: Nov 27, 2025; Revised: Dec 19, 2025; Accepted: Dec 24, 2025

Published Online: Dec 31, 2025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explore how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LIS) students perceive, experience, and intend to participate in training programs at medical libraries, while also evaluating the necessity and feasibility of these programs. A survey was conducted with 130 students from 33 LIS departments across the country. The survey inquired about past training experiences, perceived significance of training, preferred tasks, preferred library settings, and willingness to join a program offered by the Korean Medical Library Association (KMLA). The results indicate that students, regardless of their training background, place high importance on practical training in the curriculum. Those without prior experience preferred training in specialized libraries, such as medical libraries. Conversely, students with experience mostly engaged in operational tasks, while those without experience were keen to acquire skills in specialized areas such as research support and database searching. Furthermore, students expressed a strong interest in participating in a KMLA training program, expecting practical benefits such as professional guidance from librarians, exposure to real-world scenarios, and career development support to be provided. The study underscores that current LIS training programs are primarily available through public and national libraries, highlighting the need to expand training opportunities to enhance students' professional skills. As a result, the study suggests establishing a medical library-focused training program. This indicates that the Korean Medical Library Association could play a significant role in enhancing students' professional skills by developing field-based training and mentoring programs that address these needs. [J Korean Med Libr Assoc 2025;52(1):12-27]

Keywords: Korean Medical Library Association (KMLA); Library Training Programs; Medical Library; Mentoring; Survey

서론

최근 우리 사회는 디지털 기술의 고도화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의 급속한 발전을 중심으로 전례 없는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정보의 생산과 유통 방식이 자동화되고 지능화되면서 다양한 산업과 학문 분야에서 정보 활용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교육 환경 또한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 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기술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교육 내용과 방법의 변화, 교육기관의 기능, 학습자 역할 등 교육 환경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문헌정보학 분야 역시 이러한 사회적 변화의 중심에 있으며, 정보 전문직인 사서에게 요구되는 역량 또한 고도화·다변화되고 있다. AI 기반 검색 기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디지털 콘텐츠 생산·관리, 기관연구성과 분석 등 새로운 직무가 등장하고 있으며, 사서는 전통적인 정보조직과 서비스 제공을 넘어 정보 리터러시 교육, 연구 지원, 데이터 관리 등 보다 확대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1].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서를 양성하는 문헌정보학 교육은 이론적 지식과 더불어 실제 현장에서의 실무 경험도 강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세계가 겪은 코로나19 팬데믹 또한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와 함께 교육과 학습 환경, 도서관 서비스에도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교육 현장에서는 대면 수업이 중단되고 온라인 수업과 비대면 활동이 보편화되면서, 학생들은 다양한 디지털 도구와 플랫폼을 통해 학습의 기회가 확대되었다. 이러한 전환은 교육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하였으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정보 접근성의 향상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통해 학교 현장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여러 학습 자원이 활용 가능하게 되었으며, 도서관 서비스에서도 온라인으로 가능한 분야가 확장되었다[2]. 문헌정보학 교육 과정 역시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학문 특성 상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은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실제 도서관 환경에서의 경험과 실무 역량도 필요하다. 즉, 현장 경험을 통한 학습은 미래 사서로서의 직무 수행 능력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와 관련된 연구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많이 이루어졌으며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3-8].

사서의 직무는 자료의 수집과 조직, 대출 열람을 포함한 이용자 서비스, 정보 활용 교육 등 다양한 실무적 활동을 포함하기에 사서로 진출하기 전 이러한 과정의 경험은 실제 도서관 현장에서 필요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헌정보학 교육 과정에 도서관 실습이 포함되어 있고 일부 대학에서는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9-12].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은 현장 실습을 통해 교과과정에서 습득한 이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해 보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 상황을 직접 경험하며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현장 실습으로 학생들은 도서관 전문직의 직무 특성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가지게 되고, 졸업 후 진로 선택과 사서라는 전문성 확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의 실습 장소인 도서관은 그 특성상 여러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그 중 이번 연구의 중심이 되는 의학도서관은 특수성과 전문성이 높은 기관으로, 의료인과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정보 서비스, 의학적 기반의 정보검색 지원, 임상 및 연구 환경과의 긴밀한 연계 등 다른 도서관들과는 차별화된 성격의 업무들을 수행하고 있다[13]. 이러한 특수성을 고려할 때,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이 의학도서관에서 현장실습이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정보조직과 정보서비스의 전통적 영역을 넘어, 보건의료 분야에서 요구되는 특수한 정보 요구와 서비스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학습 경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의 의학도서관 실습 참여 현황, 실습 내용, 만족도 등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나 통계자료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현황 파악의 부재는 의학도서관 실습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며, 본 연구가 학생들의 요구와 인식을 파악하는 기초 연구로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현장실습 교육 과정은 대학과 도서관 간 협력을 촉진하여, 교육 기관과 도서관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대학은 학생들에게 심화된 실무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고, 도서관은 미래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함으로써 사회적 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동시에 학생들은 이러한 협력적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학문적 지식과 현장 경험을 융합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전문직으로서의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한다[14].

따라서 본 연구는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과 요구를 실습 참여 여부에 따라서 조사하여 구체적인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파악하고자 한다. 즉 실습 도서관, 실습 기간, 시기, 실습 횟수, 체험 희망 업무 등에 관하여 실습 여부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가도 함께 조사해 보고자 한다. 또한 추가적으로 의학도서관 현장실습 및 체험 프로그램의 필요성과 의의를 탐구하고, 대학과 한국의학도서관협회(이하 한의도협) 회원 도서관 간 협력적 교육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문헌정보학 교육의 현장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직무 역량 및 진로 개발을 지원하고자 한다. 또한 한의도협은 회원 도서관들의 참여 및 산학 연계 기회를 통해서 학술적인 배경을 확장시키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선행연구

문헌정보학 교육에서 현장실습은 사서 전문성 형성의 핵심 요소로 간주되어 왔다. 사서의 직무는 정보조직, 참고봉사, 이용자 교육, 연구지원 등 다양한 실무 활동을 포함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론 교육과 더불어 실제 도서관 환경에서의 경험을 통해 직무 이해와 역량을 심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중요성은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으며, 현장실습 경험이 진로 결정, 전문직 정체성 확립, 문제 해결 능력 향상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축적되어 있다. 심층면접이나 설문조사를 통해서 도서관 및 사서에 대한 인식 형성과정, 진로 설계 구체화 과정, 실습 전 후 준비과정과 경험 과정 등에 대한 조사에서 학생들의 의견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요구 사항 등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박지영의 연구에서는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의 사서 인턴십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갈등 요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체계화된 프로그램과 사전 준비의 필요성, 도서관 사서와의 지속적인 피드백 등의 소통 강화를 강조하였다[5]. 차성종의 연구에서는 현장실습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여 학제에 적합한 현장실습 발전 방향과 개선책을 제시하였다. 구체적으로 학제별 만족도를 조사하여 각 학제별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사전교육 강화 등을 강조하였다[12].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현장실습에서는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구체화, 사전교육 강화, 그리고 실습 이후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체험 기회 제공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차성종의 연구에서는 단기간의 실습 경험의 효과가 진로에 대한 결정이나 성숙도에는 그 효과가 제한적임을 지적하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15]. 이는 교육 과정의 다양화와 실습 이후의 연속성에 대한 문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유사라의 연구에서도 이런 지적과 함께 실습기간 확대와 다양화, 기관협력 강화를 추가적으로 지적하였다[16].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이고 표준화된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에 관한 연구로, 차성종의 연구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NCS)에 부합하는 교육과정 설계 도입 등에 대해 주장하면서, 각 대학의 교육과정 비교분석과 교수진과의 협업, 산업계의 요구 사항 등을 고려해야 함을 강조하였다[17]. 구정화의 연구에서도 도서관 실습 교육 경험을 통해서 경험 내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하였고[3], 노동조의 연구에서는 한국문헌정보학 교과과정 과목 개발에서 사서실습 과목에 대한 표준화의 필요성을 지적하였다[11].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많은 교육 현장에서는 프로그램의 표준화를 설계하고 진행하고 있는 학교들도 있다.

현대는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와 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들면서, 현장실습에 대한 새로운 도전들이 필요하게 되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대면 활동이 제한되면서 문헌정보학 분야에서도 실습과 멘토링 프로그램도 일부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 Balbin 과 Dolendo의 연구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비대면 실습과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의 가능성과 한계를 다룬 사례이다. 연구는 필리핀 벵겟 주립대학교 문헌정보학과 학생 35명을 대상으로 한 가상 인턴십 프로그램을 분석했으며, 프로그램은 도서관 운영 및 정보통신기술 활용 능력을 습득하고, 사서와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한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대면 인턴십을 선호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기술적 문제나 심리적 부담, 시간 관리의 어려움을 경험하였다고 응답하였다[18]. 이러한 결과는 현장 실습의 중요성과 함께, 가상 인턴십 프로그램의 한계를 드러내고 실습의 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과제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또한, Aronoff 등의 연구는 미국 의학도서관협회(MLA)의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인 Colleague Connection을 분석했다.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총 134명이 참여했으며, 65쌍의 멘토-멘티가 매칭되었다. 설문 결과, 86%의 멘티와 78%의 멘토가 프로그램이 유익하다고 응답했으며, 56%는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관계를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19]. 이는 온라인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한 전문적 네트워킹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두 연구 모두 비대면 환경에서도 사서 전문성 향상과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함을 증명했지만, 대면 실습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한계도 함께 드러냈다. 즉, 비대면 실습이 전통적인 현장실습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현장실습의 연속성을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의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의 의견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현장실습에서 실습의 주체는 학생들뿐 아니라 실습을 지도하는 도서관 사서에게도 학습적 의미를 가진다. 단순한 업무 설명이나 지도뿐 아니라 계속 학습 차원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관한 몇 가지 연구들이 있다. Bird 와 Crumpton의 연구는 미국 노스케롤라이나 대학교 그린즈버러 캠퍼스에서 3년간 진행된 ‘Real Learning Connection’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학생, 사서, 지도교수의 경험에 대해 분석한 결과 모든 참여자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사서들의 경우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면서 자신의 실무를 되돌아보고, 최신 이론이나 새로운 지식을 학생들로부터 배운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하였다[20]. Everett와 Bischoff의 연구에서도 대학도서관의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과 직원 14명을 대상으로 실습 학생들을 단순 업무 지도 인력으로서가 아니고 학습자이자 협력자로 참여하기 위한 방안 모색을 하였다. 약 2개월간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양한 협력 업무 기회로 참여학생과 사서 모두 기술 습득, 협업 기회, 문제 해결 능력 강화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다시 참여하고 싶고 해당 프로그램이 취업이나 면접 등에서 활용이 가능하다고 응답하였다[14]. 이러한 연구들은 학생뿐 아니라 사서에게도 실습 프로그램이 전문성 개발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단순한 현장 체험이 아니라 상호학습적 구조로 설계될 필요가 있으며, 한의도협은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과 회원 도서관의 참여 독려 전략이 필요하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전 연구들은 현장실습이 내용·운영·구조 전반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음을 시사하며, 학생 요구와 현장 전문성을 동시에 반영한 지속가능한 실습 모델의 필요성을 공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국내 문헌정보학 분야의 현장실습 관련 연구는 주로 공공도서관이나 대학도서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의학도서관을 포함한 전문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현장실습 연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우며, 특히 의학도서관 실습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와 인식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본 연구가 의학도서관 현장실습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탐색적 연구로서 학술적 의의를 가지는 이유이다.

연구 방법 및 수집

1. 연구 대상 및 방법

본 연구는 2025년 9월 기준, 전국의 4년제 문헌정보학과가 개설된 33개 대학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시기는 2025년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였고, 설문조사 요청은 한의도협 공문을 각 대학의 문헌정보학과 사무실에 발송하여 요청하고, 추가적으로 참여 독려 연락을 취하였다. 설문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자기기입식 조사 방식으로 진행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됨을 밝혔다. 최종적으로 130명의 학생 응답을 분석에 활용하였다.

다만 본 연구는 탐색적 연구로서 편의표집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사전에 표본 크기를 산정하지 못하였고, 각 대학의 사무실을 통해 설문링크를 배포하였으나 응답자의 소속 대학이나 지역 정보 수집 내용은 없어서, 실제 응답이 이루어진 대학 수나 대학별 응답자 분포는 확인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특정 대학에 응답이 편중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러한 표본 구성상의 한계는 연구 결과의 해석과 일반화에 있어 제한점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의 의학도서관 현장실습에 대한 인식과 요구를 실증적으로 파악한 기초 연구로서 의의를 지닌다.

2. 자료 수집 및 분석

본 연구의 수행을 위한 설문지를 구성하는 설문 문항은 문헌정보학 분야의 현장실습 관련 선행연구에서 사용된 설문문항을 참고하여 공동으로 개발하였다. 그러나 개발된 설문지에 대해 전문가 집단의 내용타당도 검증이나 예비조사 절차가 누락되어 문항의 명확성이나 적절성을 확인하는 절차와 신뢰도 검증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러한 측정도구 검증 절차의 부재는 본 연구의 주요한 제한점으로, 연구 결과 해석하는데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향후 연구에서는 전문가 패널을 통한 타당도 검증과 예비조사, 신뢰도 분석을 통한 측정도구 검증절차를 통해 연구의 질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설문 문항은 총 41개이며, 조사 세부항목으로 먼저 연구대상자 특성 5문항, 현장실습 경험 유무별 학생들의 실습인식, 선호업무, 실습환경에 대한 기대, 사전교육 요구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현장실습 참여자 대상 12문항과, 현장실습 미참여자 대상 11문항으로 구분하여 질문하였다. 그 중 향후 실습의사가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2문항을 추가 질의하였다. 마지막으로 한의도협에 대한 인식과 프로그램 참여의향을 묻는 2문항, 한의도협 현장실습과 멘토링 관련 11문항을 공통 질문으로 구성하였다(Supplementary Materials 1).

설문문항의 측정방식은 문항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구성하였다. 현장실습의 필요도와 프로그램 참여의향에 관한 문항은 리커트식 5점 척도(1점=전혀 필요하지 않다/참여하고 싶지 않다, 5점=매우 필요하다/매우 참여하고 싶다)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반면, 실습 기간·횟수·인원, 선호업무, 사전교육 필요항목, 지원필요사항 등은 응답자의 선택을 통해 분포와 경향을 파악하기 위한 범주형 문항 또는 복수응답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설문조사의 결과 분석을 위해서 통계프로그램인 SPSS software(IBM SPSS Statistics Version 20, IBM Corp., Armonk, NY, USA)를 활용하여 빈도분석, 상관분석, 카이제곱 검정 등을 실시하였다. 상관분석 및 카이제곱 검정은 현장실습 경험 유무에 따른 답변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한 것으로, 현장실습의 필요성, 현장실습 형태, 업무의 차이, 한의도협 프로그램 참여의향,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 사항과 선호 형태를 분석하였다. 상관분석 시 통계적 유의수준(α)은 0.05로 설정하였으나, 분석 결과, 현장실습 경험 유무에 따른 각 항목에서 두 집단 모두 ‘필요하다’ 또는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으로 집중되어, 모든 변수 간 유의확률이 0.05를 상회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는 변수 간 관계검증보다는 의학도서관 현장실습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과 요구의 전반적인 분포와 경향을 파악하는데 연구의 초점을 두었으며, 연구결과는 단순빈도 분석을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연구 결과

설문 항목은 연구대상의 특성, 실습 관련 경험 및 인식에 대한 항목, 의학도서관 체험 프로그램 관련 항목으로 3가지로 구분하여 설계하였고, 총 130명이 설문에 응답하였다. 이 중 현장실습 경험자는 34명(26.2%), 미경험자는 96명(73.8%)이었다. 이에 따른 각 항목별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본 조사에서 수집된 응답자 130명의 학년 분포는 1학년과 2학년이 각 28명(21.5%), 3학년이 39명(30%), 4학년이 35명(26.9%)이고, 성별 분포는 여성이 115명(88.5%)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남성은 15명(11.5%)이었다.

다음으로는 응답자가 재학 중인 대학의 교과과정에 현장실습 관련 교과목 개설 여부와 전공 필수, 졸업 요건 등에 대하여 질문하였다. 응답 결과 91명의 학생(70%)이 전공과목으로 개설되어 있다고 응답하였고, 개설되어 있지 않다는 24명(18.5%), 개설 여부를 모른다는 학생이 15명(11.5%)으로 응답하여 많은 학교에서 전공과목으로 개설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전공 필수는 10명(7.7%)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그중 졸업 필수 요건은 21명(16.2%)으로 응답하였다.

실습 경험 유무를 묻는 질문에서는 설문조사 이전에 현장실습 경험이 있는 학생은 34명(26.2%), 경험이 없는 학생은 96명(73.8%)으로, 현장실습 경험이 없는 학생이 2.8배 더 많았다.

2. 실습 관련 경험 및 인식에 대한 항목
1) 실습의 필요성

현장실습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실습 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실습 경험자 중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73.5%(25명)로, 미경험자의 63.7%(58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두 집단 모두 평균 4.6점 이상(5점 만점)의 높은 필요성을 보임으로써 현장실습이 전공 학습에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실습 유경험 학생들에게 현장실습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는 복수선택을 포함하여 개인적인 관심사가 24명(70.6%)으로 가장 많았고, 필수 졸업요건(전공필수, 교직이수 등) 13명(38.3%), 전공 학점이 필요 4명(11.8%), 진로 결정에 도움 1명(2.9%) 순으로 조사되었다.

2) 실습 인원, 기간, 횟수(표 1)

적정 현장실습 인원에 대한 조사에서는 두 집단 모두 ‘2~3인’을 적정 인원으로 인식하였다. 실습 경험자 집단에서는 ‘1인 실습’ 응답이 0% 이었고, 미경험자 집단에서는 5.5% 수준이었다. 이는 실습 경험자가 실습 과정에서 동료 학습 효과나 사회적 유대감, 정보 공유 등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한 결과로 볼 수 있었다.

표 1. 선호하는 현장실습 기간, 횟수, 실습인원 비교 (N=125)
구분 범주 실습경험 있음 N=34(%) 실습경험 없음 N=91(%) 전체 N=125(%)
실습인원 1인 0(0.0) 5(5.5) 5(4.0)
2~3인 23(67.6) 65(71.4) 88(70.4)
4인 이상 11(32.4) 21(23.1) 32(25.6)
평균±SD 1.32±0.48 1.18±0.51 -
실습기간 1일 0(0.0) 2(2.2) 2(1.6)
1주 미만 1(2.9) 0(0.0) 1(0.8)
2주 미만 4(11.8) 18(19.8) 22(17.6)
3~4주 22(64.7) 44(48.4) 66(52.8)
1개월 이상 7(20.6) 27(29.7) 34(27.2)
평균±SD 3.03±0.67 3.03±0.84 -
실습횟수 1회 20(58.8) 43(47.3) 63(50.4)
2회 이상 14(41.2) 48(52.7) 62(49.6)
평균±SD 0.41±0.50 0.53±0.50 -

SD, standard dev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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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기간에 대해서 실제로 경험한 기간과 선호기간을 각각 조사하였고, 그 결과 미경험 학생 중 5명이 무응답을 하여 91명의 응답 결과를 얻었다.

현장실습 기간에 대한 인식 차이는 실습 경험자와 미경험자 간의 응답을 통해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두 그룹 모두 3~4주(1개월 이내)를 가장 적절한 현장실습 기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실습 경험자와 미경험자 간의 응답 분포에 차이가 있었다. 실습 경험자는 해당 선택지에 64.7%가 응답하여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반면, 미경험자는 48.4%로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로 인해 미경험자는 ‘1개월 이상’ 또는 ‘2주 미만’과 같은 다른 선택지에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실습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실제 실습 기간에 대한 조사에서는 1개월 이상을 경험한 학생이 2명(5.9%)에 불과했으나, 선호하는 실습 기간에 대한 응답에서는 7명(20.6%)이 ‘1개월 이상’의 실습 기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습 경험자들이 실제 실습 기간보다 더 긴 실습 기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주며, 현장실습의 기간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도가 실습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설명할 수 있겠다.

실습 횟수에 대해서는 미경험자는 ‘2회 이상’ 실습을 희망하는 비율이 52.7%로 더 높았으나, 실습 경험자는 ‘1회’로 충분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8.8%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미경험자가 체험 기회 확대에 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3) 실습 도서관 유형

현장실습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습 도서관 유형을 조사한 결과, 공공도서관(50%)과 국립도서관(20.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그림 1). 이는 현재 실습을 수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특정 유형에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실습 도서관 선정 방식에 대한 조사 결과, 학교에서 제안한 도서관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학생이 직접 도서관과 접촉하여 실습을 진행한 경우는 1인에 불과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실습 가능 기관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반영하며, 학생들의 다양한 실습 경험을 보장하기 위해 참여 도서관의 확대가 필수적임을 지적할 수 있겠다. 이와 관련하여, 일부 학생들은 주관식 응답에서 실습 기관 다양화의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현장실습 운영을 위해 실습 가능 도서관 확대가 필요하고 현장 사서들의 실습 지도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과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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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실습 도서관 유형 – 현장실습 유경험자 대상(N=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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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실습 업무

실제로 체험해 본 실습 업무에 대한 질문에서는 ‘자료분류목록’ 업무가 26명(76.5%)으로 가장 많이 응답하였고, 그 다음으로는 ‘도서대출반납’과 ‘이용자 응대 업무’가 23명(67.6%)이었다. ‘홍보 컨텐츠 제작’이 19명(55.9%), ‘도서관 서무업무’가 14명(41.2%)으로 응답하였다. 이는 도서관의 전통적인 사서 업무에 대한 실습 경험이 매우 높았고, 최근 도서관 트렌드인 디지털·홍보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에 학생들의 참여가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연구지원서비스나 연구성과분석, 교육 등 사서들의 전문적 영역의 업무에 대해서는 일부 학생에게 제한적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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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현장 실습 경험 유무별 실습 중 경험 업무 분포(복수응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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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루어진 실습 업무와 체험 희망 업무 간의 차이는 실습 도서관의 유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실습 경험자의 실제 실습 기관은 대규모 공공도서관과 국립도서관 등 종합·공공 중심으로, 전문도서관(의학도서관 포함)에서 실습한 비율(2.9%)은 매우 낮았다. 그러나 미경험자의 선호 기관에서는 국립도서관(30.8%)과 공공도서관(27.5%) 다음으로 전문도서관(22%)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특히 미경험자가 선호하는 연구지원이나 데이터베이스 검색, 연구성과분석 등은 전문도서관, 특히 의학도서관의 핵심 업무와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현장실습이 공공도서관 중심으로 제공되는 현재의 구조와 학생들이 선호하는 전문도서관 중심의 실습 환경 사이에 불일치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따라서 한의도협이 의학도서관 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할 경우, 학생들의 전문적 실습 욕구와 실제 실무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적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5) 현장 실습 전 필수 교육 요구도

다음은 실습 전 교육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현장실습 유무와 상관없이 ‘정보검색 교육’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용자 응대 방법’과 ‘자료분류/목록’이 그 다음으로 조사되었다(그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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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실습 경험 유무별 사전교육 요구 분포(복수응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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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교육 필요성은 두 집단 모두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정보검색 교육(PubMed 등)’, ‘자료분류·목록’, ‘참고봉사(이용자 응대)’는 실습 경험자와 미경험자 모두에서 가장 높은 선호 항목이었다. 그러나 미경험자는 모든 항목에서 더 높은 선택 비율을 보였으며, 특히 ‘저작권·개인정보 보호 교육’은 실습 경험자 17.6% 대비 미경험자 31.9%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미경험자가 실습 전 불확실성을 더 크게 느끼며, 보다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사전교육을 요구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6) 현장실습 참여 활성화 프로그램

현장 실습 미경험 학생들에게 현장실습에 필요한 지원에 대한 질문을 하였다. 조사결과 ‘경력증명서 발급’에 28명(30.8%)이 응답하여 학생들의 졸업 이후 경력 관리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실습 가능한 도서관 정보’ 제공에 대해서도 17명(18.7%)의 학생이 답변하였다. 이외 ‘실습비 지원’이나 ‘실습 유경험자의 조언’에 대해서도 응답 비율이 16.5%로 나타났고, 11명(12.1%)의 학생이 ‘전공학점 인정’을 요청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그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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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현장실습 참여 활성화를 위한 지원 – 현장 실습 미경험 대상(복수응답, 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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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의학도서관 현장실습 및 멘토링 프로그램 관련 결과 분석
1) 한국의학도서관협회의 인지도

본 연구에서는 현장실습에 대한 일반적인 경험과 인식 조사 외에도, 의학도서관 현장 체험 프로그램 및 멘토링 프로그램 참여 의향, 그리고 한의도협에 대한 인지도 수준을 파악하였다.

먼저 한의도협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130명 중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7명(5.4%),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19명(14.6%)으로 나타났으며, ‘이름은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이 61명(46.9%)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도 43명(33.1%)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문헌정보학과 학생들 사이에서 한의도협의 인지도가 전반적으로 낮음을 의미하며, 향후 한의도협이 대학 및 예비사서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홍보 전략의 강화가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학도서관 관련 프로그램(현장 체험, 멘토링 프로그램 등)에 대한 참여 의향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30명 중 ‘매우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이 61명(46.9%)으로 가장 높았으며, ‘참여하고 싶은 편이다’는 53명(40.8%)으로 조사되었다. ‘보통이다’는 15명(11.5%), ‘참여하고 싶지 않은 편이다’는 1명(0.8%)에 불과했다. 참여 의향이 낮은 이유로 응답한 학생 1명은 ‘프로그램 정보의 부족’을 이유로 제시하였다. 이는 프로그램 운영 자체에 대한 선호가 낮다고 보기보다는 충분한 정보 제공과 홍보가 이루어질 경우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즉, 현재 한의도협에 대한 인지도는 낮지만 관련 진로 체험 및 멘토링 기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요구는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홍보와 정보 전달이 핵심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

2) 한국의학도서관협회 프로그램 참여 의향과 희망 업무

다음은 한의도협 프로그램 참여의향이 있는 학생 129명에게 희망 프로그램, 경험하고 싶은 업무와 실습 후 기대 사항에 대한 질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답을 하였다(그림 5~7).

의학도서관 실습 프로그램 참여 시 적정 실습비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전체 129명의 응답 결과, 응답자의 87명(67.4%)이 ‘해당 연도 최저시급 수준의 실습비가 적정하다’고 응답하였으며, ‘교통비·식대 수준’을 희망한 응답은 24명(18.6%), ‘실습기관의 인턴(계약직) 급여 수준’을 희망한 응답은 15명(11.6%)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은 3명(2.4%)에 불과하였다. 이는 앞선 설문에서 실제 현장실습 경험자 중 88.2%가 실습비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결과와 비교할 때, 학생들이 실습 참여 시 적절한 경제적 보상 제공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한의도협 회원 도서관이 단독으로 실습비를 지급하기에는 인력이나 예산 측면의 부담이 존재할 수 있어, 실습비 지원을 실습 도서관에만 맡길 경우 현실적인 한계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실습비 마련을 위한 한의도협 차원의 재정적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체험 프로그램 참여 대학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유료 회원 가입제 또는 프로그램 참여비 일부 부담 도입은 협회의 재정 부담을 감안하여 실효성 있는 대안 모델로 제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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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한의도협 프로그램 운영시 참여 선호도(복수응답, N=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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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현장실습시 희망 업무(복수응답, N=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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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현장실습 후 기대 사항(복수응답, N=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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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멘토링 프로그램

마지막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에 대한 결과이다. 한의도협에서 제공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 요소를 파악하기 위하여 복수 응답이 가능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은 현직 사서의 조언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었다(그림 8). 전체 129명의 응답 결과, 116명(89.9%)이 ‘현직 사서로부터의 직접적인 조언’을 기대한다고 응답하였으며, 그 다음으로 ‘실무 사례 공유’(108명, 83.7%)와 ‘경력 개발 조언’(82명, 63.6%)이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이는 학생들이 이론 중심의 교육을 넘어 실질적인 직무 이해와 진로 설계를 위해 재직 전문가의 경험과 조언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전공분야 학습방법 안내’(51명, 39.5%), ‘정기적 피드백 및 질의응답’(37명, 28.7%), ‘심리적 지지 및 동기부여 제공’(26명, 20.2%)에 대한 요구도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단순한 지식 전달 차원을 넘어 지속적인 상호작용, 동기 강화, 진로 정체성 확립과 같은 정서적 지지뿐 아니라 경력적인 부분까지도 지원이 포함하기를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학생들은 실제 의학도서관 업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진로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되며, 전공과 연계된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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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멘토링 참여시 기대 사항(복수응답, N=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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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 방식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참여자들의 대다수가 대면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8). 전체 응답자 129명 중 65명(50.4%)이 ‘1:그룹 대면’ 방식을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1:1 대면’ 방식이 34명(26.4%)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온라인 비대면 방식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선행 연구[12,13]의 조사와 같이 대면 방식의 선호가 강하게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응답자들은 1인 참여보다는 그룹 참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장실습 인원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도 2인 이상의 참여를 선호하는 응답이 더 많았으며, 이는 현장실습과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1인보다는 2인 이상의 참여가 더 적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대면 방식과 그룹 단위의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을 참고하여 실제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런 형식이 참가자들에게 더 유익하고 효과적인 경험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

4) 기타 의견

주관식 응답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학생들은 의학도서관 및 전문도서관 분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관련 진로 탐색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언급하였다. 현장실습에 대해 매우 높은 참여 의향을 보여 실습 기회 확대를 요구하는 동시에, 실습을 통해 이론과 실제의 차이를 체감하고 진로 결정에 도움을 받았다는 긍정적 경험을 공유하였다. 그러나 실습 프로그램의 체계 부족, 기관 간 운영 방식의 차이, 실습 기관 확보의 어려움 등 개선이 필요한 점도 함께 제기되었다. 또한 실습 참여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리·시간·비용 등 현실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경제적·물질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와 더불어 멘토링, 탐방 프로그램 등 지속적·확장형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 확인되었으며, 일부 응답자는 프로그램 확대에 대한 기대와 의견 조사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대학과 의학도서관, 그리고 한의도협은 학생들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실습 기회를 보다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협력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실습 프로그램의 표준화, 지도사서 교육, 참여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며, 실습 이후에도 멘토링과 탐방 프로그램 등 지속가능한 전문성 개발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러한 개선은 문헌정보학 교육의 현장성을 제고하고 의학도서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습 경험 유무에 따른 현장실습 인식, 실습 프로그램 구성요소에 대한 요구, 사전교육 필요성, 한의도협 프로그램 참여 의향, 실제 수행 업무와 희망 업무, 실습 기관 및 선호 기관 유형을 비교·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현행 현장실습 프로그램의 운영 구조와 학생들의 기대 및 요구 사이의 차이를 파악하고, 의학도서관 실습 모델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실습 경험자와 미경험자 모두 현장실습의 필요성을 매우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으나, 실습 경험자 집단과 미경험자 집단에서 현장실습 필요성 질문에‘매우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각각 73.5%와 63.7%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현장실습이 전공 학습 및 진로 탐색에 있어 핵심적인 학습 경험이라는 점에 대해 학생들 사이에 광범위한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현장실습 과목의 개설 여부나 참여 경험 유무와 관계없이, 전공 교육과정에서 현장실습을 구조적으로 설계하고 제도화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중요한 결과 중 하나로 실제 현장실습에서는 운영 중심의 업무가 주를 이룬 반면, 희망하는 업무는 전문적·분석적 업무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 이들 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실습 경험자의 실제 수행 업무는 대출·반납, 자료정리, 열람 지원, 행사·홍보, 행정 등 운영 중심으로 구성된 반면, 미경험자는 연구지원 서비스, 데이터베이스 검색, 연구성과분석, 이용자 교육 등 전문적·분석적 업무에 대한 선호가 매우 높았다. 이는 현재 제공되는 현장실습 기회가 주로 공공 및 국립도서관 중심으로 운영 업무를 지원하는 형태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학생들은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한 전문 실무 경험을 통해 향후 진로와 역량을 구체화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따라서 운영 업무 중심의 실습만으로는 이러한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기 어렵다. 실습 경험자 또한 사전교육으로 목록·정보검색·참고서비스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운영 업무와 더불어 전문 서비스 영역을 일정 비율 이상 포함하는 실습 설계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실습 도서관의 유형과 선호 도서관 유형 간의 불일치도 지적할 수 있다, 실습 경험자의 실제 실습 기관은 대규모 공공도서관과 국립도서관에 편중되어 있었으며, 의학도서관을 포함한 전문도서관에서의 실습 경험은 극히 제한적인 반면, 미경험자의 선호 기관에서는 국립도서관과 공공도서관뿐 아니라 전문도서관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미경험자가 선호하는 연구지원, 데이터베이스 검색, 연구성과분석 등은 전문도서관, 특히 의학도서관의 핵심 업무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결과는 현행 실습 공급 구조가 공공 및 종합도서관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학생들의 기대는 전문도서관 기반의 전문 실무 경험에 보다 가깝게 위치해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한의도협과 개별 의학도서관은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세부적이고 체계적으로 설계하여 학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실습 경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결과들을 바탕으로 한의도협에서 프로그램을 제안한다면 내용 구성 면에서 의학도서관만의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현장실습에서 중요한 잠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협회 프로그램 참여 의향은 실습 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집단 간 유의한 차이도 보이지 않았다. 이는 한의도협이 제공하는 현장실습, 세미나, 멘토링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경로로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의도협은 의학도서관 현장실습을 포함하여, 의학정보 서비스, 연구지원,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 등을 통합한 교육·실습 패키지를 개발함으로써 전국의 문헌정보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실무 역량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한의도협에 대한 문헌정보학과 재학생들의 인지도 확인과 요구도 조사를 하였고, 이후 실제적인 프로그램 기획은 한의도협 차원에서 프로젝트 팀 구성 등을 통해서 단계별로 구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또한 본 연구는 대학교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한계를 가진다. 즉, 현장실습 프로그램 참여의 주요 당사자 중 하나인 학생들의 요구와 인식을 파악하는 데 집중함으로써 실습 프로그램 운영 주체인 대학 및 도서관 현장의 관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제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문헌정보학과 학생을 지도하는 교수와 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현직 사서를 연구 대상에 포함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연구 대상을 대학과 도서관 현장까지 확장할 경우, 실습 프로그램의 설계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실적 제약과 요구를 다각적으로 조사할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대학과 실습 기관 간의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현장실습 프로그램의 질 향상뿐 아니라 예비사서가 전문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교육 환경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SUPPLEMENTARY MATERIALS

Supplementary materials are only available online from: https://doi.org/10.69528/jkmla.2025.52.1.12

이해관계

이해관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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