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의학도서관의 생존 전략: 연구실적 관리를 통한 전략적 가치 창출
이영진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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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tegic Value Creation through Research Performance Management: A Survival Strategy for Medical Libraries
Youngjin Lee
1
,
*
Author Information & Copyright ▼
1Department of Medical Library, Kyung Hee University Hospital at Gangdong, Seoul, Korea
*Corresponding author: Youngjin Lee, Department of Medical Library, Kyung Hee University Hospital at Gangdong, 892 Dongnam-ro, Gangdong-gu, Seoul, 05278, Korea, Tel: +82-2-440-6848, Fax: +82-2-440-6852,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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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ived: Dec 15, 2025; Revised: Dec 26, 2025; Accepted: Dec 27, 2025
Published Online: Dec 31, 2025
Abstract
As the importance of strengthening research capabilities grows in medical institutions, research performance management has become a core task for achieving strategic goals. This editorial explores the practical scope of these services in medical libraries, focusing on four strategic areas. These categories can be organized into Infrastructure and Data Management, Strategic Utilization of Research Performance, Fostering an Environment for Research Activation, and External Evaluation Support. By evolving into "Data Curators," medical librarians can directly contribute to institutional competitiveness. Advancing these functions is not merely an expansion of duties but a vital survival strategy for securing professional relevance in a changing healthcare environment. [J Korean Med Libr Assoc 2025;52(1):1-4]
Keywords: Medical Library; Research Performance Management; Strategic Value; Intellectual Property; Research-Driven Hospital
서론
최근 의료기관 간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연구 역량이 병원의 브랜드 가치와 직결되는 정책적 변화가 이어지면서, 의과대학 및 의료기관 내 의학도서관의 역할 또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과거 도서관이 문헌의 수집과 보존이라는 수동적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기관의 연구 경쟁력을 진단하고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연구실적 관리’의 핵심 기지로 탈바꿈해야 한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최근 병원도서관의 직제가 연구관련 부서로 편제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연구실적은 지속적으로 의학도서관의 주요 업무로 인식되어져 왔다[1]. 본고에서는 기존의 서비스와 더불어 추가적으로 경험한 일개 병원 의학도서관의 연구실적 활용 사례를 표 1과 같이 정리하였으며, 연구실적의 전략적 활용 방안과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자 한다.
표 1.
연구실적 핵심 기능에 따른 업무 분류
| 핵심 기능 분류 |
서비스명 |
내용 |
| 기반 구축 및 데이터관리 |
기관/임상과/개인연구실적관리 |
- 연구실적데이터의수집, 검증, 부가 데이터 보완 등을 거쳐 기관 전체 실적, 특정 임상과 실적 및 타기관 비교 분석, 개인 연구자 국책과제 신청 등에 필요한 정량적 자료 제공 |
| 연구실적의 전략적 활용 |
- 기관 홍보 지원 서비스 - 관련 부서 연계 서비스 - 업적평가위원회 지원 |
- 기관홈페이지연동 - 우수논문기사추천, - 진료지원 행정부서의 요청사항(승진/임용 시 실적 검증) - 해외 연수자 실적 추적 지원 - 전임교원 업적평가위원회 평가 지원 |
| 기관 연구 활성화 환경 조성 |
- 우수논문상/특허상 시상 |
- 우수논문상, 특허상 시상 기준 마련 및 수상자 선정, 시상 진행 |
| 대외 평가 지원 |
- 의료질평가 특허 관리 - 연구중심병원 인증 실적 관리 |
- 의료질평가(심사평가원 주관/ 특허 보유 현황), - 연구중심병원 인증(복지부 주관 / 논문, 특허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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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1. 기반 구축 및 데이터 관리
의과대학 도서관과 같이 대규모 의학도서관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상용 시스템을 도입하여 기관 연구실적을 관리하고 있다[2,3]. 앞서 언급된 대규모 도서관에 비해 인적·물적 자원이 제한적인 중소규모 의학도서관은 의학사서의 검색과 자료 정리에 의존하여 연구실적이 관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관리연구실적 관리의 출발점은 Web of Science(WoS)나 Scopus와 같은 국제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기관의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검증하는 것이다. 이는 시스템을 통한 관리나 사서 검색을 통한 관리나 기본 데이터는 동일하다고 하겠다.
추가적으로 단순한 데이터 집계를 넘어 JCR(Journal Citation Reports)과 연계하여 저자 구분(주저자, 교신저자), 저자수,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학술지 등급 등을 보완한 정제된 기초 데이터를 구축한다. 이러한 양질의 데이터는 임상과별 연구 성과를 타 기관과 비교 분석하거나 개별 연구자의 국책과제 신청을 지원하는 등 연구 생산성 제고를 위한 핵심 자산이 된다.
2. 연구실적의 전략적 활용
의학도서관의 연구실적 관리는 도서관 내부 업무에 그치지 않고 병원의 핵심 행정 기능과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그 가치가 극대화된다. 도서관은 정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전략적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
1) 기관 홍보 및 이미지 제고
병원 홈페이지 내 의료진 연구실적을 최신 상태로 유지함으로써 대외적 신뢰도를 확보하고, 우수 논문을 선별하여 홍보팀에 기사 작성을 추천한다.
2) 인사 행정 및 업적 평가 지원
교원의 승진 및 재임용 심사 시 논문 실적의 진위와 지표의 정확성을 검증하고 선발 기준에 부합하는지 일차 인사자료를 제공한다.
3) 성과 추적 및 환류
해외연수자 귀국 후의 연구 실적 변화를 추적 조사함으로써 기관의 연수 투자 효율성을 분석하고 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객관적 근거를 제공한다.
4) 의사직 업적평가위원회 평가 지원
의사직 연구실적 평가 관련 회의 지원 및 평가위원과 의사직 간 실적 관련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3. 기관 연구 활성화 환경 조성
정기적으로 정리되는 논문실적을 바탕으로 우수논문상을 제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의학사서는 우수논문상 시상의 일련의 업무를 총괄하는데 시상기준 설정, 수상자 선정, 시상 진행, 원내 홍보 등을 모두 진행한다. 연구자는 개인의 목적을 위해 연구를 수행하고 논문을 발표하지만 이러한 시상을 통해 긍적적 경쟁과 연구 독려가 된다는 점이다. 임상과 내에서도 이러한 시상을 계기로 내부 실적관리를 하고 있으며 신진연구자들의 연구 독려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특허의 출원 활성화를 위한 발명자 우수특허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시상은 기관장의 의지와 연관이 있으며 내부 연구 활성화를 위한 매우 가시적인 활동이라 하겠다.
4. 대외 평가 지원
의료기관에서 대외 연구실적과 연계된 평가들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경험적으로, 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의료질 평가와 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연구중심병원 인증이 그것이다[4,5].
의료질 평가는 병원의 수익과 직결되는 수가 적용의 기준이 되며, 연구중심병원 인증은 최상위 연구 역량을 공인받는 척도가 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도서관의 연구실적 관리 영역이 ‘논문’뿐만이 아니라 연구의 여러 영역을 아울러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특허’와 같은 지식재산권의 실적은 위에서 언급된 평가에서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특허 보유 현황은 연구중심병원 인증 지원의 필수 항목이자 기술 사업화 역량을 입증하는 핵심 지표다. 의학사서는 특허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함께 데이터의 수집과 증빙 정리 역량을 갖춤으로써 기관의 경제적 수익과 대외적 위상 결정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제언
상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의학사서의 역할 변화에 대해 제언하고자 한다. 의학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데이터를 나열하는 관리자를 넘어, 연구자의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데이터 큐레이터’로 거듭나야 하며, 기관의 핵심 연구 분야나 경영진의 관심사에 분석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연구실적 관리가 실제 교원 승진이나 대외 인증을 통해 병원 수익과 발전에 기여한 객관적 수치, 홍보 효과 등 기관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후속 연구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
더불어 연구데이터 관리(Research Data Management)로의 역할 확장을 준비하고[6], 기관의 규모에 적합한 효율적인 연구관리 모델 개발에 힘써야 한다. 연구실적 관리의 고도화는 단순한 업무 확장이 아니라,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의학 사서가 전문성을 확보하고 기관 내 핵심 업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라 하겠다.